▲ 보건교육센터 착공식 지구 반대편 엘살바도르에서 생활한 지 올해로 3년 차가 됐다. 커피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뛰어난 품질의 커피 산지로 알려져 있지만 대다수 사람들에게 엘살바도르는 생소한 나라다. 나 역시 남미 파라과이에서는 근무해봤지만 중미에 위치한 엘살바도르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이곳으로 발령이 났을 때 검색도 해보고 전임자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며 낯선 나라에 대해 공부했다. 알면 알수록 중남미 나라들은 대부분 치안이 불안정한 터라 내심 걱정이 커졌다.2023년 2월, 현지에 도착해보니 우려와 달리 사람들이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하며 경계심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치안이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며 코이카 엘살바도르사무소가 중점적으로 진행해온 치안 역량 강화사업이 치안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엘살바도르는 원래 갱단이 연루된 사건 사고가 심각한 곳으로, 코이카는 엘살바도르 정부와 협의해 현지 경찰의 범죄예방과 수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3차에 걸친 사업을 통해 200여 대의 방범 카메라와 관리 인력을 양성했으며 작년에는 CCTV 관제센터가 문을 열어 CCTV 치안 시스템을 안착시켰다. 또한 여성 범죄 전담 수사 인력과 디지털 포렌식 역량 강화 인력을 1,000명 이상 배출해왔다. 그 결과, 엘살바도르 사람들이 보다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됐다.▲ CCTV 관제센터 준공식그동안 내가 봐온 엘살바도르 사람들은 누구보다 근면하고 성실하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보통 토요일 오전까지 근무를 한다. 자원이 풍부한 다른 남미 국가들에 비해 엘살바도르는 환경이 척박하고 자원이 부족하므로 열심히 일해 삶을 일궈야 했을 것이다. 이 점이 우리나라와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쟁의 폐허에서 오로지 맨손으로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뤄낸 우리 민족처럼 부지런히 살아가는 현지인들이 친근하게 느껴져 금방 정이 들었다. 현재 엘살바도르사무소에는 나를 포함해 12명의 한국인과 10명의 현지인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 코스타리카, 벨리즈, 파나마, 니카라과 등 주변국까지 관리하느라 바쁘지만 모두 한 가족처럼 서로를 챙기며 엘살바도르 발전을 위한 여러 사업을 수행해가는 중이다. 그중에서도 역동적 소상공 개발사업을 빼놓을 수 없다.제조업이 취약한 엘살바도르는 경제인구의 대부분이 영세 소상공인이다. 엘살바도르 인구가 630만 명 정도인데 초소형 기업이 100만 개인 것을 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소규모 자영업에 종사한다고 볼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여성 한 명이 작은 분식집을 운영하면서 액세서리도 만들어서 팔고, 야채도 떼어다 판매하는 식이다. 이곳 사람들은 배움은 짧더라도 하루라도 빨리 자신의 가게를 연다. 엘살바도르를 자영업자들의 나라 라고 일컫는 이유다.그런데 식당이나 카페 같은 소규모 사업으로는 국가 경제를 크게 성장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코이카는 역동적 소상공 개발사업을 통해 소상공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창업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예를 들어 예비 창업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창업자금 지원 경진대회를 통해서 우수 사업 아이템을 발굴한다. 이 과정에서 효과적으로 사업을 관리할 수 있도록 디지털 분야의 교육도 실시한다.▲ 3D프린트로 제작한 티셔츠를 확인하는 모습 지난해 문을 연 디지털 창업센터에서는 3D프린터를 활용해 시제품을 만들고 드론을 활용해 홍보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3D프린팅의 경우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이 빠르고 정밀하게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어 비용 절감과 시간 단축 측면에서 호응이 좋다. 디지털 창업센터는 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큰 호응을 받으며 벌써 1기 수료생을 배출했다. 코이카 덕분에 창업의 꿈에 한 발 더 가깝게 다가서게 됐어요. 한국 국민들에게 정말 감사 드린다 고 활짝 웃으며 말하던 한 수료생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보통 코이카 사업은 본격적인 사업이 착수되기 2년 전부터 계획을 수립한다. 철저한 준비를 거쳐 양국 간에 사업 약정을 체결하고,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이정표를 하나하나 찍어갈 때의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지난 2년간 엘살바도르에서 치안 역량 강화사업, 역동적 소상공 개발사업 등 여러 프로젝트가 현실화되고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월드프렌즈코리아 봉사단을 4년 만에 재개해서 봉사단원들이 파견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감회가 새로웠다. 우리의 노력으로 엘살바도르 사람들의 삶이 더 나아졌다고 생각하니 뿌듯함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도 느꼈다.올해도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계획돼있다. 엘살바도르 국립보건교육센터와 엘살바도르 버스정보 모니터링 센터가 완공되고 중미공학교육원(ICTA)에 혁신센터공사도 첫 삽을 뜨게 될 예정이다. 코스타리카에서 하는 중미 3개국 건조회랑지역 시설원예 역량강화 삼각협력 2차 사업에 착수해야 하고 코스타리카 국립대학과 함께하는 기술혁신 기반 창업 및 산학협력 지원사업을 올해 마무리해야 한다. 또 현재 사업들과 연계하여 신규사업들도 열심히 구상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엘살바도르를 비롯한 중미 지역을 이해하게 되었고 중미에 특화된 사업을 발굴하고자 노력했다. 앞으로도 내게 맡겨진 업무들을 차질 없이 처리하고 사무소 식구들이 모두 건강하고 무탈하게 보내기를 바란다.
길고도 짧았던 2025년도 벌써 끝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는 12월, 코이카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가장 먼저 축하할 것은 우리 MAGAZINE KOICA가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대상 을 4년 연속 수상했다는 소식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잠시 후 만나보시죠. 이달에는 해외 봉사자들을 격려하는 제20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과 글로벌 서포터스 위코(WeKO) 7기 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성과 공유회, 위코랑 함께, 고익하씨네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또 이라크에서 난민 교육 청년 직업훈련 지원을 통해 분쟁 이후 지역사회 회복에 힘을 보탰다는 소식과 인기 연애 웹드라마 개발남녀 시즌2를 공개해 연말에 유쾌한 재미를 더했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네요. 마지막 뉴스로는 장원삼 이사장의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순방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 NEWS 1. 제20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 개최 ▲ 제20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맏은 최경옥 수녀 외교부가 주최하고 코이카와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가 주관한 제20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이 지난 12월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열렸다. 대통령 표창자는 파푸아뉴기니에서 21년 이상 교육기관을 설립해 운영하며 모범학교로 발전시킨 최경옥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수녀가 선정됐다. 국무총리 표창자로는 케냐에서 24년여간 학교 보건 여성 인권 분야에서 통합 지원을 펼쳐 온 장세균 베다니 출애굽 선교회 선교사와 르완다에서 9년여간 각종 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준범 나누리 메디컬센터 병원장이 각각 선정됐다. 박 병원장은 이태석상도 동시 수상했다. 또 외교부장관 표창에는 이명희‧이운숙 코이카 해외봉사단원이, 코이카 이사장 표창에는 신주호 코이카 해외봉사단원과 최승국 월드프렌즈코이카 자문관이,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장 표창에는 하옥선 따뜻한동행 에티오피아 협력지부장과 박혜정 국제구호활동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NEWS 2. 위코(WeKO) 성과 공유회 개최 ▲ 지난 12월 5일 경기도 성남시 롯데시네마 판교에서 개최된 코이카 글로벌 서포터스 위코(WeKO) 7기 성과공유회 위코랑 함께, 고익하씨네 에서 참가자들이 단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코이카가 지난 12월 5일 성남 롯데시네마 판교에서 글로벌 서포터스 위코(WeKO) 7기의 5개월 활동을 마무리하는 성과 공유회, 위코랑 함께, 고익하씨네 를 열었다. 위코 7기는 스스로 ODA 홍보 아이디어를 기획 발전시키는 성장형 서포터스 로 운영됐으며, 총 2,767개의 콘텐츠를 제작해 5,239만회 노출되었고 2,107만회의 반응을 달성했다. 행사 1부에서는 코이카가 기획하고 위코가 함께 참여한 코이카 브랜딩 캠페인 고익하, 잇츠마이플레저 를 결산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표 고익하 5명의 이야기에 더해 일반 국민들의 참여와 메시지로 완성된 최종 영상을 최초 공개했으며, 대표 고익하 이도, 심재화, 장미지, 이승재 씨가 무대에 올라 관객과의 대화(GV, Guest Visit) 형태로 촬영 비하인드와 성장 개발협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부에서는 위코 5,6기 선배들이 제작한 글로벌 음원 ODA Song 을 다함께 합창했고, 활동 기록 영상 위코멘터리 를 시사하며 참가자들이 여정을 돌아봤다. 시상식에서는 국내 개인 팀, 글로벌 개인 부문에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이 선정됐다. 국내 개인 부문 대상은 전바다(레쓰코에어), 팀 부문 대상은 옥남정팀, 글로벌 개인 부문 대상은 파라과이의 루아나 프리실라 하트만 다 실바(Luana Priscila Hartmann da Silva) 씨가 각각 수상했다. 📰 NEWS 3. 이라크에서 배움과 자립의 길 열었다 ▲ 지난 11월 17일 이라크 아르빌주 아르빌시 사미 압둘라흐만 공원 안에 위치한 자이툰 도서관 개보수 완료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를 커팅식을 하고 있다. 코이카가 분쟁 피해가 큰 이라크에서 난민 통합교육과 청년 고용 지원을 강화하며 중동 지역 안정화와 한국의 우호적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코이카는 지난 11월 17일 이라크 아르빌주 아르빌시에서 한국 자이툰 부대가 2008년 건립한 자이툰 도서관 개보수 완료식을 열고, 노후된 시설을 정비해 지역 주민을 위한 교육 문화 공간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같은 달 19일에는 이라크 북부 니나와주 모술시 니나와 농업 전문 고등학교에서 취약계층 청년 직업훈련 사업 완료식을 개최했다. 모술은 2014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IS)가 점령해 교육 기반이 붕괴됐다. 이에 코이카는 유네스코와 함께 직업훈련교사 역량 개발, 교육과정 개선, 경력개발센터 설립 등을 지원해왔다. 그 결과 306명의 교사가 연수를 받고, 1,957명의 청년 학생이 태양광 설치 농경 기술 가구 제작 등 현지 수요 기술을 익혔으며 78건의 창업 사례도 나왔다. 📰 NEWS 4. 화제의 웹드라마 <개발남녀> 시즌2 공개 ▲ 코이카가 공개한 연애 웹드라마 개발남녀 시즌2 포스터 코이카의 연애 웹드라마 개발남녀 가 소개팅 콘셉트로 큰 인기를 얻은 시즌1에 이어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1은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 수 175만 회를 기록하며 2024 앤어워드(A.N.D Award)에서 위너(Winner)를 수상한 바 있다. 코이카 유튜브 채널 렛츠코(www.youtube.com/@Lets_KO) 에 총 4편으로 공개한 시즌2는 극 중 코이카 구성원인 여자 주인공 익호 와 썸을 타는 IT 업계 개발자 익하 , 새로운 서브 남자 주인공인 코이카 사내 동료 오대익 까지 세 인물이 그려내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단순한 연애 스토리를 넘어 남녀 관계에서 흔히 벌어지는 타이밍과 오해, 질투 등 공감을 부르는 요소들을 통해 등장인물들이 성숙해 가며 서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을 잘 그려냈다는 평이다. 여기에 IT 기업 소프트웨어 등의 개발 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을 일컫는 개발협력 을 친근한 방식으로 풀어내며, 코이카의 활동을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고자 한 의도도 호평을 얻고 있다📰 NEWS 5. <매거진 코이카>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대상 4년 연속 수상▲ 지난 12월 3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5년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대상 에서 <매거진 코이카>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코이카 홍보실 직원(왼쪽부터 류진 실장, 한리라 김설지 정명화 홍보관)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코이카가 지난 12월 3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5년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대상 에서 <매거진 코이카>(MAGAZINE KOICA)로 전자사보(웹진) 부문 최고 영예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2022년 창간 사보 부문 최우수상, 2023년 전자사보(웹진) 고용노동부장관상, 2024년 인쇄사보 부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 이어 4년 연속 수상이다. <매거진 코이카>는 우리 정부의 개발도상국 ODA를 포함한 국제개발협력 분야 심층 정보와 동향을 연 2회 국영문 인쇄 발간물 외에도 매달 웹진 및 뉴스레터를 통해 전 세계 16만 이상 구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매거진 주요 콘텐츠를 팟캐스트로 만든 MAGAZINE KOICA: On air 시리즈도 발행하고 있다. 이 시리즈는 AI를 웹진에 성공적으로 접목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 NEWS 6. 장원삼 이사장,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순방 ▲ 지난 12월 1일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왼쪽)이 방글라데시 과도정부 수반인 무함마드 유누스 최고 고문(오른쪽)과 면담을 갖고, 총선 이후 구성될 신정부와 코이카 협력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지난 12월 1~5일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에서 고위급 정책 대화를 통해 다분야 협력 성과를 확인했다. 장 이사장은 1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무함마드 유누스 최고 고문을 예방하고 보건 교육 교통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2일에는 코이카의 지원으로 설립된 방글라데시 최초의 간호학 석사과정 운영 기관인 국립대학원을 시찰했다. 이 외에도 장 이사장은 무하마드 사히리야드 카데르 시디키 방글라데시 대외경제협력청장과 면담하고, 밀풀 여성직업훈련센터를 방문해 훈련 과정과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칼리드 후사인 마그시 과학기술부과 만나 과학기술 R&D 디지털 AI 기후환경 등 미래 분야 중심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5일에는 한국 파키스탄 태양전지모듈 인증시험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 네팔의 축산업은 전체 GDP의 약 9%를 차지할 만큼 네팔인에게 중요한 생계 수단이다. 사진은 네팔의 신둘리 마을 여성들이 우유통을 들고 마을로 향하는 모습이다. / 헤퍼코리아 제공 네팔 신둘리 마을의 스리자나(13)는 매일 새벽 4시 집유소로 향한다. 작지만 부지런한 손으로 젖소의 우유를 짜고, 그렇게 짠 우유는 마을 유통망을 통해 인근 시장으로 전달된다. 매일 아침 젖소를 통해 얻는 수입은 432루피(약 4,420원)한 달 기준 약 13만원에 달한다. 그녀가 기르는 소의 이름은 드림(Dream) 이다. 특별한 계기로 만난 드림이는 단순한 가축이 아니라 가족의 꿈과 희망을 상징하게 됐다. 스리자나는 젖소는 마을의 미래에 무척 중요한 자산 이라며 이제는 꽃목걸이를 걸어줄 만큼 가정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고 말했다.스리자나 가족의 변화는 우연이 아니다. 2023년 4월, 코이카가 네팔 카말라마이시 소농 커뮤니티의 디지털 및 그린전환을 통한 낙농 생산성 향상 지원 사업 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한국의 축산 경험과 기술을 통해 신둘리 마을을 비롯한 카말라마이시 지역 소농들의 낙농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네팔은 농업 의존도가 매우 높은 나라다. 네팔 국가통계청(NSO)의 2023년 통계에 따르면 네팔 전체 가구의 61.91%인 413만 가구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특히 농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총 GDP에서 26.27%에 달하며 이는 세계 평균(4%)에 비해 약 6배 높은 수치다. 농업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축산업의 경우도 GDP의 약 9%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축산업은 네팔인에게 중요한 생계 수단이다.이처럼 네팔에서 농업과 축산업은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산업군이다. 하지만 낮은 생산성이라는 한계에 직면하고 있었다. 네팔 농림축산개발부(MoALD)의 2023년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착유 소 288만 마리의 연간 우유 생산량은 25만 6,000톤(2억5,600만 리터)으로 한 마리당 평균 하루 우유 생산량은 약 2.45리터다. 이는 세계 평균 수치인 6~8리터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비영리 국제개발 기관 헤퍼인터내셔널(Heifer International)의 한국 지부인 헤퍼코리아는 지난 2022년 한국농림축산식품부, 농협중앙회 등과 협력해 낙농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 총 108마리의 한국형 순종 홀스타인 종모우와 착유소(우유를 얻기 위해 기르는 소)를 지원했다. 26마리 젖소는 네팔 농림축산개발부 산하 낙농 전문기관에, 나머지 80마리는 신둘리 카말라마이시 51가구에 전달됐다. 집유소, 냉장 보관 시스템 등 낙농 기초 시설도 함께 마련됐다. 낙농 기초 시설을 통해 주민들의 경제활동과 식생활 등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가정에 안정적인 수입원을 마련하고, 여성과 아동의 권리 증진, 공동체의 유지 등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네팔 신둘리 마을에 전달된 소는 단순히 가축이 아니라 한국 축산업의 기술력과 농장주들의 현장 경험이 집약된 살아있는 기술 이전의 상징이다. 코이카는 헤퍼코리아와 함께 네팔 카말라마이시 소농 커뮤니티의 디지털 및 그린전환을 통한 낙농 생산성 향상 지원 사업 을 통해 한국의 체계적인 축산 관리 방식과 지속가능한 낙농 시스템을 네팔 농촌 지역에 적용했다. 단순한 가축 보급을 넘어 한 마을, 한 지역의 낙농업 구조 전반을 변화시키는 시도였다.특히 코이카와 헤퍼코리아는 네팔 신둘리 마을의 생산성 향상을 핵심 목표로 삼았다. 젖소의 개체별 건강과 균형 잡힌 사료 배합, 위생적인 젖 짜기 기술 등 한국 농장주들의 오랜 경험과 낙농 기술을 전파했다. 또한 일대일 사육 컨설팅, 공동 집유소 운영, 품질 검수 체계 등을 도입해 하루 우유 생산량이 7kg에서 13.27kg로 약 2배 증가했고 한국 젖소를 보유한 51농가는 하루 일 평균 우유 생산량이 22kg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또 이번 사업은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성 확보라는 시대적 과제에도 발을 맞췄다. 특히 히말라야 인근 농촌 지역인 신둘리 마을은 기후위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지역이어서 기후위기 대응은 생존과도 직결된 문제다. 이를 위해 우사 내 선풍기 설치 및 자동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젖소들의 고온 스트레스를 완화했다. 가축의 분뇨를 처리하기 위한 바이오매스 시스템도 설치됐다. 바이오매스 시스템은 가축 분뇨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해 환경 부담을 줄였고, 네팔 신둘리 마을 농가 가구의 소득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기존 사용하던 LPG 가스의 일부분을 바이오매스 에너지로 활용하면서 농가의 가구 소득이 향상됐다. 가축 분뇨를 통해 생산된 바이오매스는 한 달에 약 7kg로, 약 7달러 이상의 에너지 비용을 절약했다.이혜원 헤퍼코리아 대표는 바이오매스 시스템은 네팔 신둘리 마을 주민들이 기후위기 대응 중 특히 큰 효과를 체감한 부분 이라며 처음에는 필요 없다던 주민들도 도입을 원해 약 120가구가 바이오매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 말했다.▲ 1 네팔 신둘리 마을의 여성들이 국내 스타트업 기업 바딧이 개발한 파머스핸즈 앱을 이용해 가축의 질병 여부를 확인하거나 사료 효율성 등을 분석해 가축을 과학적이고 계획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 헤퍼코리아 제공 2 국내 스타트업 기업 바딧(Bodit)이 개발한 파머스 핸즈 가축 관리 화면 코이카와 헤퍼코리아는 단순한 가축 지원을 넘어 디지털 기술 교육을 통해 낙농업의 구조적 전환을 시도했다. 네팔 카말라마이시 지역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반 낙농 관리 시스템 파머스 핸즈(Farmers Hands) 를 도입한 것이다. 국내 스타트업 기업 바딧(Bodit)이 개발한 파머스 핸즈 는 조달청과 코이카 협력으로 추진된 2025년 혁신제품 수출선도형 시범구매(해외실증) 사업 에 선정돼 지난 6월 네팔 농가 18곳에 100대가 보급됐다. 소 목에 달린 기기와 연결된 파머스 핸즈 앱 알림을 통해 농민들은 가축의 이상 징후를 확인해 질병에 조기 대응하거나 사료의 효율성을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경험에 의존하던 기존 사육 방식에서 벗어나 과학적이고 계획적인 가축 관리가 가능해진 셈이다.디지털 전환은 농민들의 지식 역량을 키우는 교육 혁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앱 사용법부터 백신 주기, 발정기 관리, 위생적 착유법까지 현장 중심의 교육이 병행됐다. 농가 내 유선 인터넷 환경이 구축된 점도 중요한 성과다. 특히 디지털 전환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변화한 것이다. 기존 가사노동과 보조적인 축산 업무만 하던 여성들이 디지털 기기 사용과 집유소 운영 교육을 받고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자 주체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파머스 핸즈를 통해 젖소의 건강 상태를 기록하고, 우유 생산량을 정리하며, 마을 회의에 의견을 자발적으로 제출하는 등 실질적인 낙농 전문가로 성장했다. ▲ 이혜원 헤퍼코리아 대표(오른쪽)가 네팔 신둘리 마을의 낙농 사업 활성화를 위해 한국농림축산식품부, 농협중앙회 등과 협력해 지원한 착유 소 시돌이 와 신둘리 마을 여성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헤퍼코리아 제공 Q 사업을 추진하며 현장에서 만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사람의 변화입니다. 처음엔 낯선 기술에 주저하고 말 한 마디 하기 어려워했던 분들이었는데, 지금은 마을 회의를 주도하고, 협동조합을 직접 운영하세요. 마을 주민 중 인디라 포크렐 씨라는 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항상 저희에게 학교에 다니는 기분 이라고 하셨거든요(웃음). 예전에는 배울 기회가 없었는데, 지금은 자신이 속한 여성낙농협동조합의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계세요. 인디라 포크렐 씨가 네팔 정부 관계자와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조합의 목표를 발표하셨을 땐 저도 울컥했습니다. Q 기술 도입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좋은 기술이 있어도 그것을 현지에 그대로 가져다 놓았을 때 제대로 작동할 것인가는 다른 차원의 문제에요. 파머스 핸즈라는 애플리케이션과 스마트 축산기기를 도입했는데,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겐 매우 낯선 도구였거든요. 축산 관련 정보를 처음엔 수기로 적어두고 나중에 애플리케이션에 입력하는 분들도 많았어요. 그래도 꾸준한 교육을 통해 변화가 생겼어요. 점점 직접 디지털로 기록하고 확인하는 게 편하다 는 인식이 자리 잡았어요. 디지털 전환의 첫걸음이었죠. Q 마을에도 변화가 생겼나요? 해당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주목한 건 공동체 입니다. 마을 주민 모두가 사업 비전과 운영 상황을 공유하며 협력하고 있습니다. 여성들도 달라졌어요. 처음엔 눈도 안 마주치시던 분들이 지금은 우리가 받은 도움을 언젠가 다른 마을에 돌려주고 싶다 고 말하세요. 또 협동조합 회원들이 정부에 제안서를 작성해 분뇨 활용 농작물 재배를 위한 비닐하우스 기자재를 따로 확보한 일도 있었어요. 단순히 수혜자가 아니라 지역 변화를 주도하는 주체로 성장한 거죠. Q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면요? 아이들 급식비를 제 손으로 낼 수 있어서 좋다 고 말씀하신 여성입니다. 그 한마디에 진행 중인 지원 사업의 모든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소는 단지 매개일 뿐이고, 진짜 변화는 사람이 만들어 내는 거니까요. 여성의 권리, 가족의 변화, 공동체의 회복까지 모두요. 저는 이것이야말로 ODA의 본질이고, 지속가능성이라고 믿습니다.
2025.10.27
▲ 코이카와 외교부가 공동 주최한 제18회 서울 ODA 국제회의 가 지난 9월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 이윤영 코이카 이사, 카르스텐 스타우어 경제협력개발기구 개발원조위원회 의장, 줄리아 벤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총공적지원 사무국장 등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지난 9월 29일 코이카와 외교부가 공동 주최한 제18회 서울 ODA 국제회의 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2007년을 시작으로 올해 18회째를 맞는 서울 ODA 국제회의는 정부 민간 학계 등 개발협력의 다양한 구성원이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글로벌 대화의 장이다. 개발재원 파트너십: 미래를 위한 논의 를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ODA(공적개발원조) 공여국 수원국 등 각국 정부 및 개발 전담 기관, 주요 국제기구, 시민사회, 학계, 주한 외교단, 일반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코이카는 국제회의를 온라인 생중계해 세계 각국에서 행사를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회의는 세비야 약속(Compromiso de Sevilla) 의 연장선상에서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 세비야 약속은 지난 7월 국제사회가 복합위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스페인 세비야에서 개최한 제4차 개발재원총회(FfD4)의 개발재원의 효과적 동원과 활용 방안 에 관한 회의 결과 문서다. 이번 회의는 국제사회가 세비야 약속 을 실행하는 실질적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개발협력 주체 간 연대와 협력 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 연속적인 논의의 장을 통해 ODA 중심 개발재원의 한계를 넘어서는 해법을 함께 모색하고, 실질적 협력을 도모하는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 나가자 고 말했다.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제4차 개발재원총회는 다자간 개발협력의 진전을 마련한 중요한 자리였다 며 세비야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구체적 노력이 필요하다 고 전했다. 카르스텐 스타우어(Carsten Staur)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의장도 기조연설을 통해 세비야 약속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점으로, 우리 모두 리더십을 발휘해 국제사회 공동의 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실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 고 강조했다.1 개회사를 하는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 장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ODA 중심 개발재원의 한계를 넘어서는 해법을 함께 모색하자고 말했다. 2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이 환영사를 통해 세비야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구체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공동 행동을 위한 세 가지 우선순위를 강조했다. 3 카르스텐 스타우어 경제협력개발기구 개발원조위원회 의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세비야 약속 행동 플랫폼에 대한 경제협력개발기구의 네 가지 제안 사항을 설명했다.박종한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이 좌장으로 나선 첫 번째 세션은 제4차 개발재원총회 결과와 한국의 기여 를 중심으로 총회 주요 결과 공유, 향후 전망, 시사점 등을 논의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줄리아 벤(Julia Benn)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총공적지원(TOSSD) 사무국장은 주인의식 강화 , 투명성 개선 , 포용적인 거버넌스 등 TOSSD의 핵심 가치와 목표를 소개하며 TOSSD가 추구하는 핵심 축이 결국 글로벌 파트너십의 개발 효과성 원칙과 맥락을 같이하며, 전통적 방식의 ODA를 넘어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선진국과 개도국이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고 전했다. ▲ (왼쪽부터) 박종한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을 좌장으로 줄리아 벤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총공적지원 사무국장, 올리버 슈뱅크 유엔 경제사회국 지속가능발전재원국 정책분석 과장, 송지선 국립외교원 교수가 연사로 참석한 가운데 제4차 개발재원총회 결과와 한국의 기여 를 주제로 첫 번째 세션이 진행됐다. 올리버 슈뱅크(Oliver Schwank) 유엔 경제사회국 지속가능발전재원국 정책분석 과장은 세비야 약속 이행의 전반적인 상황, 이에 따른 유엔의 역할과 전략을 소개하며 국제사회가 당면한 도전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자간, 다자주의적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송지선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국의 ODA 전략 및 개발 효과성 에 대해 이야기했다. 송 교수는 급변하는 국제개발협력 환경 속에서 한국 정부가 세비야 약속 을 계승하기 위해 포괄적 효과적 ODA 구축을 목표로 양적 확대와 질적 제고를 동시 추진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ODA를 통해 평화 안보 기후환경 등 글로벌 도전 과제에 다차원적으로 대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리버 슈뱅크 유엔 경제사회국 지속가능발전재원국 정책분석 과장이 세비야 약속 이행을 가로막는 도전 과제에 대해 언급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여국과 수원국 간 시각차 축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다자주의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경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좌장으로 나선 두 번째 세션에서는 개발재원과 파트너십: 동원, 연계, 조정의 전략 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이 세션에서는 노르웨이 개발협력청(Norad), 멕시코 국제개발협력청(AMEXCID), 페루 국제개발협력청(APCI), 유엔개발계획(UNDP), 컨버전스 블렌디드 파이낸스(Convergence Blended Finance)의 개발협력 파트너들이 연사로 나와 각 기관의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 박경렬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를 좌장으로 열린 두 번째 세션 주제는 개발재원과 파트너십: 동원, 연계, 조정의 전략 으로 5명의 연사가 나와 각국의 성공 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안데르스 아보(Anders Aabo) 노르웨이 개발협력청 기후 자연 및 민간부문국 수석고문은 기후 및 식량안보 분야에서 혁신적인 재원 조달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개발 효과 증진 사례를 발표했다. 그중 코이카와의 공동 협력 사업인 아프리카 내 농업 중소기업 대상의 금융 지원을 강화하는 FASA(Financing for Agri-SMEs in Africa) 와 같은 이니셔티브를 통해 농촌 개발 및 식량안보에 기여하는 전략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다자 협력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언급한 안데르스 아보 수석고문은 서울 ODA 국제회의 같은 다양한 만남의 장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창출하는 중요한 플랫폼이 되어준다 며 코이카와 외교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노엘라 판토하 크레스포(Noela Pantoja Crespo) 페루 국제개발협력청 사무총장은 개발도상국 간의 자원, 기술, 지식 교환을 통해 상호 이익과 연대를 추구하는 남남협력 , 개발도상국이 선진국 또는 국제기구의 지원을 받아 개발협력을 추진하는 삼각협력 , 남남협력과 삼각협력을 혼합 확대한 순환협력 등 다양하고 혁신적인 협력 모델을 통한 페루의 개발재원 확보 사례를 공유했다.▲ 안데르스 아보 노르웨이 개발협력청 수석고문이 혼합금융을 활용한 아프리카 농업 분야 금융 지원 사례인 FASA 가 다른 분야에도 적용 가능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팀 스트로슨(Tim Strawson) 유엔개발계획 지속가능금융 허브 팀장은 통합 국가금융 프레임워크(INFF) 를 통한 지속가능개발목표 재원 동원과 개발 효과성 전략을, 크리스토퍼 클럽(Christopher Clubb) 컨버전스 블렌디드 파이낸스 전무이사는 SDGs 달성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민간 부문의 자본을 개발 프로젝트로 유입시키는 혼합금융의 역할과 과제 를 제시했다. ▲ 크리스토퍼 클럽 컨버전스 블렌디드 파이낸스 전무이사는 민간투자 확대를 통한 혼합금융 조성의 핵심 요소로 사업화의 콘텐츠 정립, 표준 솔루션 개발, 프로젝트 투자 확대 및 효과성 확보를 강조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회의는 더욱 무르익어 갔다. 마지막 세 번째 세션에서는 2011년 부산세계총회에서 시작한 효과적인 개발협력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GPEDC) 이 변화하는 개발협력 환경 속에서 어떻게 재해석되고 적용될 수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GPEDC 원칙으로 본 개발재원 거버넌스의 미래 를 주제로 김지현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연구위원이 좌장으로 나섰다. 크리스티나 하틀러(Christina Hartler) 스웨덴 개발협력청 부청장 직무대리와 데바프리야 바타차리야(Debapriya Bhattacharya) 정책대화센터 명예석학이 연사로 나와 발표를 이어갔다. ▲ 김지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을 좌장으로 열린 세 번째 세션에서는 GPEDC 원칙으로 본 개발재원 거버넌스의 이해 를 주제로 연사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크리스티나 하틀러 부청장 직무대리는 ODA 중심 개발협력의 핵심 가치인 개발 효과성이 현재의 복잡하고 제한된 재원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을 촉진하는 필수적 요소 라고 말했다. 또한 GPEDC 원칙을 통해 재원 확대는 물론 투입된 재원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개발재원 거버넌스의 핵심 방향이며, 이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의 강화가 더욱 필요한 때 라고 강조했다. 제18회 서울 ODA 국제회의에서 마지막 연사로 나선 데바프리야 바타차리야 정책대화센터 명예석학은 남반구의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을 일컫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관점에서 개발 효과성 원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복잡 다변화하는 개발재원 환경 속에서 GPEDC 원칙의 적용과 확장의 필요성, 거버넌스 강화 등을 강조했다. 덧붙여 다층적 위기 속 개발협력의 생존법이자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간극을 좁힐 수 있는 무기로 대화 를 꼽아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 1 크리스티나 하틀러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 부청장 직무대리가 GPEDC 4가지 원칙(국가 주인의식, 결과 중심, 포용적 파트너십, 투명성과 상호책무성)을 발전해 나가는 것이 개발재원 거버넌스의 핵심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2 데바프리야 바타차리야 정책대화센터 명예석학은 세비야 약속의 이행을 위해서는 새로운 개발협력의 내러티브를 구축하고, 모니터링 프레임워크를 재정비하는 것과 더불어 GPEDC와 이행의 연계성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3 이윤영 코이카 이사는 폐회사에서 제18회 서울 ODA 국제회의가 변화의 필요성과 SDGs 달성을 위한 새로운 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각 세션 마지막에는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올라온 질문들을 해당 연사에게 직접 들어보는 Q&A 시간을 가져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나눴다. 이윤영 코이카 이사는 폐회식 폐회사를 통해 제4차 개발재원총회 결과 문서인 세비야 약속 을 단순한 선언이 아닌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실질적 방안들을 국제사회가 함께 모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며 혼합금융, 남남협력 삼각협력 순환협력 등 다양한 파트너십 기반 재원 조달 모델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 논의한 다양한 혁신적 재원 조달 전략과 개발 효과성 원칙이 국제사회의 행동으로 이어져 더욱 지속 가능하고 공평한 미래를 건설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 고 간절한 염원을 전했다. ▲ 제18회 서울 ODA 국제회의에 참석한 공여국ㆍ수원국 정부 관계자, 주요 국제기구 및 개발전담기관 관계자 등이 각 세션별 연사들의 발표를 진지하게 듣고 있다. 코이카와 외교부는 지난 9월 21일~10월 3일 2025 국제개발 파트너십 주간 을 개최해 제18회 서울 ODA 국제회의, 제8차 부산 글로벌 파트너십 포럼, 믹타(MIKTA) 개발협력기관 협의회 고위급 회의, 제30차 효과적인 개발협력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GPEDC) 운영위원회 등을 열고 국내외 개발협력 활동 주체들과 함께 국제개발협력 도전 과제와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2025.10.24
코이카가 국제개발협력의 무대에서 한층 더 넓고 깊은 협력의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먼저, 서울에서는 제5차 믹타(MIKTA) 개발협력기관 협의회 고위급 회의 가 열렸습니다. 아프리카에서도 좋은 소식이 날아왔는데요.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는 동아프리카 최초의 기술교류회가 열렸고, 탄자니아에서는 아프리카 최초의 AI 주제 국제 포럼이 열렸습니다. 이밖에도 코이카가 제5회 조달의 날 기념식 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는 소식과 코이카가 다문화가족과 저소득층의 해외봉사사업 참여를 확대한다는 소식도 함께 만나 보시죠. 📰 NEWS 1. 제5차 믹타 개발협력기관 협의회 고위급 회의 개최 ▲ 코이카가 주관해 지난 10월 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5차 믹타 개발협력기관 협의회 고위급 회의 에서 (왼쪽부터) 파울리나 알레한드라 델 모랄 벨라 멕시코 국제개발협력청장, 리나 셋야와티 인도네시아 외교부 국제협력과장, 홍석화 코이카 지역사업Ⅱ본부 이사, 라흐만 누르던 튀르키예 개발협력청 부청장, 마틴 워커 주한 호주대사관 공관 차석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코이카가 주관한 제5차 믹타(MIKTA) 개발협력기관 협의회 고위급 회의 가 지난 10월 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됐다. 복합위기 시대 믹타의 역할 강화: 공동협력 사업 모델 발굴 을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 등 중견 5개국이 참석해 다자협력 강화와 공동협력 사업 모델을 논의했다. 참가국들은 각국의 강점을 결합한 삼각협력 이 믹타의 차별화된 협력 모델이 될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코이카가 진행 중인 케냐 카지아도주 모성 및 신생아 보건 개선 사업 에 튀르키예 개발협력청(TIKA)이 태양광 설비를 추가로 지원한 사례가 우수 성과로 소개됐다. 📰 NEWS 2. 동아프리카 권역 최초 6개국 기술교류회 개최 ▲ 지난 10월 2일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있는 은틴다 직업훈련원 실습장에서 열린 학생 기능경기대회 에서 학생들이 의견을 교환하며 과제인 에코하우스 를 만들고 있다. 코이카가 지난 10월 1~2일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있는 은틴다 직업훈련원에서 동아프리카 기술교류회 를 개최했다. 이번 교류회는 코이카가 직업기술훈련 사업을 펼치고 있는 6개국(우간다,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케냐, 르완다, 탄자니아) 기술 인재들이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지역 간 교육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이카가 국가별 지원을 넘어 동아프리카 권역으로 리더십을 확대해 개최한 최초의 기술 교류 행사다. 메인 프로그램인 학생 기능경기대회에서는 6개국 대표팀이 전기 용접 배관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소형 에코하우스 를 제작했으며, 우간다 팀이 완성도와 협업 면에서 최고점을 획득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코이카는 직업훈련 프로그램 경험 공유 및 개선 논의 세미나도 준비했다. 6개국 코이카 사무소와 산업계 전문가, 타 공여국 관계자 100여 명이 모여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가능성도 모색했다. 📰 NEWS 3. 탄자니아서 AI for Climate Action Forum 2025 공동 개최 ▲ 지난 10월 8일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열린 기후행동을 위한 인공지능 포럼 2025(UNFCCC-KOICA AI for Climate Action Forum 2025) 세션1에서 (왼쪽 두 번째) WI.Plat 차상훈 대표를 비롯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UNFCCC 사무국 제공) 코이카는 지난 10월 8~9일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 탄자니아 정부와 함께 기후행동을 위한 인공지능(AI) 포럼 2025 를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열린 AI 주제 국제행사로, 최빈개도국(LDCs)과 군소도서국(SIDS)의 기후변화 대응에 AI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포럼은 총 7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세션1에서는 코이카의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TS)을 지원받은 한국 스타트업 WI.Plat 차상훈 대표가 AI 누수 감지 시스템 NELLO 를 소개해 주목받았다.포럼 후반부에는 AI for Climate Action Award 2025(AICA 어워즈) 시상식도 열렸다. 전 세계에서 총 634개 설루션이 접수됐으며, 우리나라 유역통합관리연구원(IWMI) 팀의 SAFIR(Smart AI-based Farming & Irrigation for Resilience) 설루션이 우승을 차지했다. SAFIR은 실시간 기상 토양 데이터를 분석해 농민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AI 기반 농업 설루션이다. 코이카는 포럼 기간에 홍보 부스를 운영해 한국의 AI 기반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소개하고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응답자의 93.4%가 한국의 AI 기술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가장 높은 수요 분야로는 농업기술 과 물관리 를 꼽았다. 📰 NEWS 4. 제5회 조달의 날 기념식에서 혁신조달 로 국무총리상 수상 ▲ 지난 9월 29일 서울 SETEC에서 열린 제5회 조달의 날 기념식에서 코이카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코이카가 지난 9월 29일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제5회 조달의 날 기념식에서 혁신제품 공공조달 유공 부문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2010년부터 국내 혁신기술을 발굴해 개발도상국의 사회 경제적 문제 해결에 활용하고,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진출도 적극 지원한 공로다. 2022년엔 동반성장추진단 을 출범해 혁신기업 발굴 및 인큐베이팅, ODA와 연계한 해외 실증, 유관기관 협력 등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최근 5년간 48개국에 15개 혁신 제품을 보급해 약 800만 달러 수출 성과를 올렸으며 올해도 몽골, 알제리 등 8개국 ODA 사업 현장에서 국내 중소기업 우수 혁신 제품의 해외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코이카는 또 강원도 영월 등 국내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혁신 제품 실증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등 국내외를 아우르는 상생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NEWS 5. 한국건강가정진흥원‧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MOU 체결▲ 지난 10월 1일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정윤길 코이카 글로벌인재사업본부장(오른쪽)과 김지수 한국건강가정진흥원 가족친화사업본부장이 다문화가족의 해외봉사 사업 활성화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코이카는 지난 10월 1일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한국건강가정진흥원(KIFH) 및 한국사회복지관협회(KASWC)와 각각 사회적 배려층의 해외봉사사업 참여 확대를 위한 MOU(업무협약) 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해외봉사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족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코이카는 전국 240여 개 가족센터를 중앙 관리하는 한국건강가정진흥원과 460여 개 사회복지관이 소속된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협력해 다문화가족과 저소득층의 해외봉사 활동 참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과는 가족센터 및 다누리 포털을 통한 홍보, 다문화가족 대상 설명회와 선발 시 우대 등을 추진하며,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는 사회복지관 및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와 설명회 개최 등 저소득층 참여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202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