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
2023.11.29
통합적 지역개발 위한 교육‧보건‧환경 삼각 지원
네팔 인구는 약 3,000만 명이지만, 대학은 현재 9개에 불과하다. 대학 등록률은 26%로, 입학 허가 기준이 엄격하지 않고 교육의 질에도 보완이 필요해 고등교육을 희망하는 네팔 학생 중에는 해외유학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 현지 교육 시스템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 중 하나는 연구개발 분야의 투자 부족이다. 네팔 대학에서는 교수 역량강화를 위한 훈련, 리서치 기회가 매우 드문 편이다.코이카는 네팔 카트만두대학교에 R&D센터를 건립하고 기술개발 프로그램 개설 사업을 2016년부터 진행해왔다. 올해까지 총 1,000만 달러(약 130억 원)를 투입한 대규모 사업이다. 네팔에서 중요한 위상을 갖는 연구센터 건립을 통해 네팔 과학기술 분야 고급 인력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게 목적이다. 아울러 농촌과 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기술개발,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을 통해 지역사회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 과학 분야 전문 인력을 키워라 네팔기술혁신센터 준공식에 참석해 내부 연구실을 둘러보고 있는 람 찬드라 파우델 네팔 대통령지난 10월 11일에는 네팔 카트만두대학교에서 네팔기술혁신센터(NTIC, Nepal Technology Innovation Center) 준공식이 열렸다. NTIC는 동결건조기와 차세대 유전자분석기 등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네팔에서 최초로 '2등급 생물안전시설' 인증을 받아 맞춤형 결핵 치료를 위한 바이러스 연구도 가능하다.코이카는 통합적 지역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사업 을 통해 NTIC를 설립하고 센터에서 에너지, 보건, 농업 분야 등 7개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다. 먼저 센터에 연구기반을 구축하고 운영 프로그램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또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해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창업보육 프로그램으로 16개 스타트업을 발굴했고, 일부 기업은 이미 매출을 일으켜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NTIC 준공식에 참석한 람 찬드라 파우델 네팔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네팔기술혁신센터는 과학 연구와 혁신, 기술 융합의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 기회 라며 내년 한국-네팔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중요한 전기를 마련하는 사업 이라고 전했다. 의료 인프라 지원, 환자수 10배 증가 한네친선병원 의료진에게 진료받은 환자과학기술 분야에 인프라를 구축해주고 대학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코이카 네팔사무소는 박타푸르에서 의료 인프라를 개선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코이카는 지난해부터 박타푸르 취약 지역의 빈곤층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한 역량 강화 및 의료 인프라 개선 사업을 시작해 2027년까지 950만 달러 규모로 박타푸르 지역에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사회의 보건의료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의 1차사업 성격이라 할 수 있는 한국-네팔 친선병원(약칭: 한네 친선병원)은 코이카의 134만 달러 무상원조로 2009년 개원했다. 개원 당시 연간 1만 6,800명 수준의 내원 환자가 올해 15만 5,000명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한네 친선병원은 지방정부 지원을 받은 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컴퓨터단층촬영(CT)실, 인공투석실, 혈액투석실 등 시설을 갖춰 타 지역 병원보다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덕분에 지난 2017년 이 병원은 현지 '의료보험 1차 의료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현재 추진 중인 박타푸르 의료 인프라 개선 사업은 ▲최신 의료장비 및 병원 건축기법이 적용된 병원 건물 신축 ▲병원 운영 마스터플랜 수립 ▲병원 감염관리 매뉴얼 수립 ▲모자 보건 및 신생아 중환자 진료를 위한 최신 인프라 구축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건립하는 2차 병원은 내년 상반기에 설계를 완료하고 착공을 시작해 2027년 완공할 계획이다. 2차 병원은 지상 4층과 지하주차장 1개 층으로 120여개의 병상 규모다. 모자보건센터와 신생아 중환자 진료를 위한 의료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그린 ODA 포카라를 친환경 도시로 포카라시의 폐기물 관리를 위해 힘쓰는 페트병 재자원화 기업인 히말라얀 라이프 플라스틱(Himalayan Life Plastics).히말라얀 라이프 플라스틱은 코이카의 포카라 사업 관련 친환경 스타트업의 멘토 역할을 하며,코이카와 함께 시민들의 인식 개선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 배경: Himalayan Life Plastic) 코이카가 네팔에 ODA 사업으로 지원한 규모는 총 1억 8,864만 달러에 이른다. 지난 1995년 6월 코이카 네팔사무소를 설립한 이래 지난해까지 지원한 액수다. 올해는 네팔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포카라에서 980만 달러(약 130억 원) 규모로 환경보전을 위한 녹색일자리 창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히말라야 등반의 관문인 포카라에서는 매일 평균 188t에 이르는 고형폐기물이 발생한다. 문제는 플라스틱, 종이, 유리 등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도 단순 매립된다는 점이다. 네팔 정부는 2021년 9월 국제개발협력 파트너들과 'GRID에 관한 카트만두 선언'을 채택해 환경친화적, 회복탄력적, 포용적 개발을 네팔 개발협력 생태계의 핵심 의제로 제시한 바 있다.코이카는 오는 2029년까지 폐기물 분리수거에서부터 재활용(리사이클), 새활용(업사이클)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친환경 스타트업의 양성을 지원하며,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의식주 생활 등 시민들을 대상으로 환경 교육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포카라의 관광자원과 자원순환 경제를 접목한 그린벤처존(Green Venture Zone) 을 구축해 친환경 스타트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시민과 관광객 대상 공공인식 개선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또 그린벤처존이 포카라의 친환경 관광 명소로 부상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밖에 포카라시 정부의 폐기물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친환경 시범마을을 조성해 폐기물 분리 배출과 재활용 자원화 교육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코이카는 네팔이 현재의 최빈국 상황에서 벗어나서 2030년까지 중소득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그린 ODA뿐만 아니라 물관리 및 보건위생, 교육, 지역개발,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악화되는 난민 문제, 국제사회가 반드시 협력해야'
INSIGHTS
전혜경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 대표국제사회에서 난민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한 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구 반대편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나라도 연간 1만 2,000여 건에 이르는 난민 신청을 받고 있다. 작금의 난민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취임 1주년을 맞은 전혜경 대표를 만나 난민 문제의 현실과 국제사회와 노력, 난민 문제와 관련한 코이카와의 파트너십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Q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 대표 취임 1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후 일 년은 어떻게 보냈나요?감사합니다. 〈MAGAZINE KOICA〉 독자 여러분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영광입니다. 코이카와 같은 오랜 파트너의 지원은 전 세계 난민을 보호하기 위한 유엔난민기구의 활동에 필수적입니다.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로 임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해외에서 오래 지나다가 다시 한국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로 임명된 최초의 한국인이다 보니 각별한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습니다.전 세계적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시리아와 튀르키예,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난 지진, 수단과 아르메니아의 분쟁 등 수많은 새로운 위기가 발생해 강제 실향 가족들이 곤경에 처했습니다. 우리는 이 같은 강제 실향민들의 어려움을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Q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로 임명되기 전에 어떤 업무를 했나요?저는 학생 때부터 난민, 이주, 소수자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 관심이 저를 유엔(UN)에서 일하도록 이끌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대한민국 정부가 후원해주는 국제기구초급전문가(Junior Professional Officer, JPO)로 유엔난민기구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이후 지난 20여 년 동안 아프가니스탄, 칠레, 일본, 미얀마 등 다양한 지역과 스위스 및 뉴욕의 UNHCR과 유니세프(UNICEF) 본부에서 일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일하는 동안 전 세계 UNHCR 보호대상자들이 서로 다르지만 또 공통된 지원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정책 결정이 현장에 미치는 영향과 UNHCR이 보호하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파트너십의 중요성도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Q 곧 UNHCR 아시아∙태평양 지역국장이라는 새로운 직책을 맡게 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UNHCR 한국대표부 대표로 임명된 지 불과 1년 만에 이뤄진 인사인데, 본인도 놀라지 않았나요?저도 정말 놀랐습니다. 한국을 떠나게 돼 아쉽지만,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에 UNHCR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총괄하는 자리에 임명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일본, 한국 등 아시아의 다양한 국가에서 얻은 경험들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기쁩니다.아시아 태평양 지역 책임자로서 대한민국을 비롯한 지역 내 여러 국가를 한데 모아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난민들을 비롯한 강제 실향민들을 보호하는 책임을 공유하는 데 있어 건설적인 가교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Q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이 난민 문제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거나 모르고 있습니다. 오늘날 난민 상황은 얼마나 심각한가요? 그리고 UNHCR은 이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전 세계 강제 실향 상황은 매우 심각하며 지난 몇 년 동안 더욱 악화됐습니다. 오늘날 전쟁, 분쟁, 박해, 인권 침해로 인해 강제로 집을 잃은 사람들 숫자는 1억 1,4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2013년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강제 실향민들이 직면한 문제는 점점 더 복잡하고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위기가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새로운 분쟁이 발생하며 2011년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난민의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아시아 지역의 경우, 미얀마와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으로 1,3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강제로 집을 잃었으며, 그중 많은 사람이 수십 년 동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대부분 난민은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 삶을 재건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난민은 고국에서 멀리 떠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이웃 나라에 머물고 있습니다. 또한 가장 많은 수의 난민을 수용하는 국가들은 주로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이기에, 난민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하기 위한 자원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런 상황에서 코이카와 같은 파트너의 도움과 지원은 매우 중요합니다. UNHCR을 비롯해 현장에서 일하는 기관들은 보호받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야만 했던 사람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은 인도주의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진 대한민국 같은 국가들의 정치적∙도덕적∙재정적 도움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우리가 함께한다면 난민 사안에 있어 가장 시급한 사항들을 처리하고 난민들을 위한 장기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이 인도적 지원, 개발, 평화 연계에 다시 초점을 맞춘 것을 환영합니다. 난민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UNHCRQ 말씀하신 것처럼, 전 세계 강제 실향 상황에 대한 대응에는 국제 협력이 필수입니다. 어떻게 하면 국제사회가 더 잘 협력할 수 있을까요?강제 실향민을 위한 궁극적인 해결책 마련에는 국제사회의 정치적 의지가 필요합니다. 갈등, 박해, 폭력이 종식되지 않는 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강제로 집을 잃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평화협정, 안전한 귀환, 개발 재개 등 해결책을 모색하는 한편, 국제사회는 협력하여 난민들이 기본적인 인권을 누리고 폭력과 위해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오늘날 전 세계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웃집에 불이 났는데 단순히 문만 닫는다고 내 집이 안전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모든 국가가 공동의 책임감을 갖고 강제 실향 상황 해결을 위해 협력해야 합니다. 모든 국가가 각자의 역할을 다해야만, 모든 난민이 집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안전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난민 보호를 위해 일을 하며 제가 분명하게 느낀 한 가지는, 바로 우리도 누구나 난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Q 난민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제고하는 것도 강제 실향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UNHCR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난민 사안에 있어 대중들의 인식 제고는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난민에 대한 공감과 연대를 보이는 것을 보고 힘을 얻기도 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75% 이상이 대한민국에 있는 난민들에 대해 연민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엄청난 수준의 친절함과 동정심이라고 생각합니다.동시에 난민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부정적 인식도 공공연하게 존재합니다. UNHCR은 공공 행사, 영화, 워크숍,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대한민국 및 전 세계적으로 난민에 관한 진실한 이야기와 사실들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난민 사안을 보다 정확하게 조명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 학생, 교수, 시민사회, 인플루언서 등 한국 사회의 다양한 주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오늘 같은 〈MAGAZINE KOICA〉와의 인터뷰도 난민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Q 현재 UNHCR은 코이카와 협력을 통해 파키스탄, 에콰도르, 케냐에 머무르고 있는 난민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프로젝트들의 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어려움이나 달성한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다년간 코이카의 지원으로 UNHCR은 각 국가의 난민과 수용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난민들이 삶을 되찾고, 안전함을 느끼며, 더욱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한 코이카의 지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코이카의 지원 덕분에 아이들은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미래에 대한 투자일 것입니다. 산모들은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으며 건강하게 아기를 분만했고, 가족들은 현금 지원을 통해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할 수 있어 존엄성을 되찾았습니다.파키스탄에서 코이카와 유엔난민기구는 물과 위생시설을 완비한 학교 5곳을 건립하고, 난민 캠프에 모자보건소 10곳을 복원함으로써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보건 안전망을 개선했습니다.에콰도르에서 UNHCR은 4만 8,000명 이상의 난민과 수용 지역사회 구성원에게 현금 지원을, 3만여 명에게 법적 지원을 제공하는 등 도움이 필요한 약 12만 9,000명의 사람들을 지원했습니다.부룬디에서는 부룬디 난민들의 자발적 귀환과 평화적 재통합을 위한 코이카의 지원을 통해 난민들을 위한 최선의 해결책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해 동안 강제로 집을 잃은 상태로 살았던 이들의 귀환은 난민들을 위한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찾는 글로벌 난민 콤팩트(Global Compact for Refuges) 의 목표에 부합하는 것이었습니다. 현재까지 UNHCR은 20만 7,500건의 귀환을 도왔고 장기적인 재통합과 지역 개발에 필요한 것들을 지원했습니다.Q 코이카가 UNHCR을 지금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코이카와 UNHCR의 파트너십은 2014년 콜롬비아 실향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그들의 권리가 더욱 존중받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에서 시작됐습니다. 강제 실향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했던 콜롬비아에서의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코이카와의 관계는 10년간의 협력으로 발전했습니다. 교육, 건강, 자립 및 지역사회 간의 평화로운 공존을 향상하기 위해 지금까지 누적 5,4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전 세계에서 함께 시행해왔습니다.UNHCR은 코이카와의 파트너십이 매우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UNHCR은 개발협력 분야에 있어 코이카가 가진 전문성을 신뢰하며, 난민 보호 분야에 있어 우리가 가진 전문성을 바탕으로 더욱 많은 협력을 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난민들도 여러분과 저처럼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모든 난민은 누군가의 어머니, 아버지, 딸, 아들입니다.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전쟁의 역사를 가진 한국인들은 고향에서 강제로 쫓겨나거나 분쟁으로 인해 조국이 파괴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현장에서 근무해 본 저는 많은 나라가 대한민국을 놀라운 발전, 역동적 민주주의, 인권 존중의 모범 사례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많은 이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대한민국은 인도적 지원과 난민 보호를 포함한 모든 측면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는 큰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11.29
11월 KOICA NEWS 모아보기
NEWS
코이카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여러 행사로 바쁘게 보낸 11월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힘든 시기를 보낼 때 도움을 줬던 미국의 평화봉사단이 모처럼 코이카를 방문해 따뜻한 환영의 자리를 마련했고, 국내외 공공 민간기업 투자사 등과는 민간기업의 개발협력 성과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소셜벤처, 비영리기관, 예비창업자 등과 만남은 개발협력 분야의 창업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인 11월 22일,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올해의 수상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제18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이 코이카 본부에서 개최됐습니다.NEWS 1. 동맹 70주년 미국 평화봉사단 동창회 방문행사 열려 미국 평화봉사단 동창회 코이카 방문행사 에 참석한 미국 평화봉사단 동창회원과 동반가족, 코이카 직원과 봉사단원들코이카가 지난 10월 27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코이카 본부 대강당에서 미국 평화봉사단 동창회(FoK: Friends of Korea) 코이카 방문행사 를 개최했다. 미국 평화봉사단 동창회는 한국전쟁 이후 영어교육, 공중보건, 직업훈련 등의 분야에서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한 단체로 2008년부터 코이카를 방문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평화봉사단 동창회원과 동반가족, 코이카 직원과 봉사단원 등 70여 명이 참석해 한 미 양국의 해외 봉사활동 경험과 교훈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이카는 평화봉사단의 코이카 방문이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는 한 미 양국 간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미국 내 친한(親韓) 네트워크 강화 및 국제사회에 보답하는 한국의 이미지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NEWS 2. 춤추고, 달리는 ODA SDGs 온라인 캠페인 진행ODA Song 댄스 챌린지에 참여한 코이카 직원들코이카 온라인 이벤트가 크게 주목받았다. 코이카는 지난 9월과 10월 두 달 동안 공적개발원조(이하 ODA)와 UN 지속가능발전목표(이하 SDGs)를 소재로 한 온라인 캠페인을 벌여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온라인 캠페인은 크게 ODA Song 발표와 SDGs 마라톤 으로 나눠 진행됐다. ODA Song 은 ODA를 통해 하나 된다는 메시지를 담은 코이카의 첫 발표 음원이다. 코이카 글로벌 서포터즈 위코와 코이카 직원들의 목소리로 제작된 이 음원은 유튜브 등 SNS에 공개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댄스 챌린지와 뮤직비디오 영상 공모전도 함께 열어 ODA Song 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SDGs 마라톤 은 국제사회가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17가지 SDGs 목표 중 하나를 선택한 뒤 달리기 기록을 LetsSDGs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려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SDGs 마라톤을 진행한 27일 동안(9월 19일~10월 15일) 총 2,300건(중복참여 포함)의 참여 인증 사진이 국내외 SNS에 게시됐다. 30만 회 이상의 노출과 공감도 받았다. SDGs 달성과 관련한 마라톤 스케치 영상은 위코 공식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ODA Song 스트리밍 유튜브 링크 : https://youtu.be/_lg0eUV8CRE?si=aXVc4IGN1Cd6MpLu※ SDGs 마라톤 홍보 영상 유튜브 링크 : https://bit.ly/3SjVFcFNEWS 3. 제18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 개최제18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이 지난 11월 22일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개최됐다. 대한민국 해외봉사상은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해외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제고하고자 2006년 제정한 정부 포상이다. 올해는 9명의 봉사자가 해외봉사상을 수상했다. 대통령 표창은 우간다와 방글라데시에서 대장항문외과 분야 선진 의료기술을 전파하는 데 앞장선 정혁준 코이카 글로벌협력의사가 수상했다. 국무총리 표창에는 동남아시아에서 자동차 기술인력 양성에 기여한 전덕준 코이카 해외봉사단원과 아프리카에서 안전한 식수 공급에 힘쓴 이동선 써빙프렌즈인터내셔널 탄자니아 지부장이 선정됐다. 또 외교부장관 표창은 김지연 코이카 해외봉사단원과 노정숙 (사)더멋진세상 의료팀장이, 코이카 이사장 표창은 유권옥 코이카 해외봉사단원과 최햇님 코이카 해외봉사단원이 받았다.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장 표창은 황영희 밀알복지재단 필리핀 세부 지부장과 김민정 굿네이버스 르완다 지부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윤영 코이카 경영전략본부 이사, 권기환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이광회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 이사 등 국제개발협력 관계자와 수상자 가족이 참석해 수상자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NEWS 4. 파트너십 강화해 ODA 혁신을 꿈꾸다 2023 코이카 이노베이션데이 행사 장면코이카가 2023년 개발협력주간 을 맞아 개발협력 파트너와의 소통 행사를 연달아 개최하고 협력 성과를 공유했다. 코이카는 지난 11월 2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국내외 공공 민간기업 투자사, 정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코이카 이노베이션데이 행사를 열고 코이카와 민간기업의 개발협력 성과 및 교훈 공유, 기업협력사업 개선방안 논의를 위한 패널토크 진행, 발표사업 제품 및 체험형 전시부스 운영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같은 날 코이카는 서울 강남구 소재 코이카 이노포트 세미나실과 이벤트홀 등에서 2023 코이카 솔루션데이 행사를 열었다. 100여 명이 참석한 이 행사는 소셜벤처, 비영리기관, 예비창업자 등 민간 개발협력 분야의 창업 역량을 강화하고 네트워킹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성과공유회와 선배 특강,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상호 간의 경험을 폭넓게 교류하고 사업 확장 기회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회진 코이카 글로벌인재사업본부장은 오늘 행사는 개발협력 생태계 안에서 SDGs 달성을 위한 새로운 연대와 시너지를 창출하는 자리로, 앞으로 코이카는 시민사회 참여자, 기업 관계자, 글로벌 인재 등이 각자의 경험을 나누며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 이라고 전했다.NEWS 5. 퀴노아연구소 짓고 볼리비아 농가 소득 높인다코이카가 지난 11월 9일(현지 시각) 볼리비아 오루로 지역에서 고원지역 농업 기계화 및 농민 역량 강화를 통한 생산성 증대 지원사업 착공식을 갖고 퀴노아 생산 농가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코이카는 이 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500만 달러를 투입하고 퀴노아를 특화하고 육성할 국립퀴노아연구소를 설립한다. 이를 통해 퀴노아 종주국으로서 세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 농가의 소득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연구소 설립 후에는 기자재 및 생산용 농기계 지원, 연구 역량 강화 및 농업 기술 컨설팅 등의 세부 계획도 진행한다. 볼리비아는 전 세계 퀴노아 생산량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지만 생산 농가의 현실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코이카는 이번 사업이 볼리비아의 식량 안보와 성장기 유아 청소년의 영양불균형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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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발행되는 웹진과 오프라인 매거진을 통해 코이카의 개발협력사업 정보와 ODA 지식 정보를 전하는 〈MAGAZINE KOICA〉!〈MAGAZINE KOICA〉가 독자 여러분의 고견을 구합니다. 한 해 동안 〈MAGAZINE KOICA〉를 구독하며 느낀 소중한 소감을 나눠주세요.아래 네이버폼 주소로 접속하셔서 만족도 조사에 응모해주시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교촌치킨기프티콘(교촌치킨 레허반반+콜라 1.25L)을 보내드립니다.만족도 조사 응모 하기https://naver.me/Fsq6Qftt응모 기간: 2023. 12. 7 ~ 2023. 12. 13경품: 교촌치킨기프티콘(100명)* 환불 및 교환 불가당첨자 발표: MAGAZINE KOICA 웹진에 게시
2023.12.07
<MAGAZINE KOICA> 구독/퀴즈 이벤트
겨울로 접어들고 있는 추운 요즘,코이카가 여러분의 언 마음을 녹여줄 훈훈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왜 훈훈하냐고요? 이벤트 응모는 매우 쉽고,경품은 누구나 탐낼 만큼 실용적이면서 고급스럽기 때문이죠!🎁 이벤트 응모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첫 번째로, 카카오톡 검색창에서 MAGAZINE KOICA 채널을 검색 후친구 추가해주세요.✔ 두 번째, 아래의 퀴즈를 풀어주세요. OOOO에 들어갈 말은?11월 25일은 우리나라가 2009년 OECD DAC(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바뀐 뜻깊은 날이기도 합니다.정답: OOOO의 날 ✔ 세 번째, MAGAZINE KOICA 카카오톡 채널 1:1 채팅으로[이름], [휴대폰번호], [퀴즈 정답], [개인정보 수집 동의] 문구를 보내주시면 됩니다.예. 홍길동 / 010-0000-0000 / 도레미파 / 개인정보 수집 동의참여 기간: 2023. 11. 24 ~ 2023. 12. 3경품: 블루보틀 카터무브 텀블러(7만 원 상당, 60명)* 환불 및 교환 불가당첨자 발표: MAGAZINE KOICA 웹진에 12월 중 발표(당첨자 개별 연락)* 카카오톡 채널 친구가 아닌 응모자분들은 당첨자 명단에서 제외됩니다. MAGAZINE KOICA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코이카의 다양한 개발협력사업 소식도 매달 듣고 고급 텀블러도 선물 받는 이벤트, 절대 놓치지 마세요!
2023.11.23
지역농산물 잘만 활용하면 농민들은 '방긋' 학생들은 '쑥쑥'
최근 기후위기, 전쟁 등으로 인류의 식량 안보는 더욱 흔들리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 10월 13일(현지 시각) 발표한 <농업과 식량안보에 대한 재해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재해로 인해 3조 8,000억 달러(약 5,100조원) 규모의 농작물과 가축 생산량이 감소했다. 이 같은 손실은 재난에 취약한 중하위 소득 국가에 집중됐다. 이들 국가의 농업 GDP는 최대 15%까지 감소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가 재해로 인한 손실 규모가 가장 컸다.캄보디아는 농업이 국가 경제에서 기둥 역할을 하는 나라다. 2022년 기준 GDP의 22%를 차지하며,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260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농업 발전 속도는 더디다. 이에 캄보디아 정부는 농업을 우선 개발 분야로 선정하고, 2030년까지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갖추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코이카는 캄보디아의 농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세계 식량의 날(10월 16일)을 맞아 코이카가 캄보디아에서 실행 중인 사업을 소개한다.농가 소득, 초등학생 출석률 동시에 높인다지역농산물로 만든 급식을 먹는 캄보디아 학생들캄보디아는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영양 문제가 심각한 국가다. 특히 6~17세 학령기 아동의 영양 상태가 열악하다. 일본 국제개발구호재단(FIDR)의 2015년 자료에 따르면, 지방 학교 6~17세 아동의 36%가 만성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세계식량기구(WFP)는 1979년부터 캄보디아에서 지속적인 식량원조 사업을 추진해왔다. 1999년부터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양식 급식 사업을 운영했다. 2014년에는 지역농산물 연계 학교급식(Home Grown School Feeding, HGSF) 사업을 시작했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활용해 학교급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는 동시에 농촌 지역경제도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2014년 2개 학교에서 파일럿 스터디를 추진하면서 캄보디아 교육부와 운영 가이드라인을 확립했고, 이후 매년 30개교씩 대상을 확장해 2019년 기준 183개교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코이카는 HGSF 사업에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1,000만 달러(135억 원)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HGSF 사업에서 5년 동안 총 8,128만 톤의 지역농산물이 제공되는데, 코이카는 이 중 3,463톤 구매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캄퐁츠낭, 뿌샷, 캄퐁톰 지역의 학생 총 6만 8,992명이 영양가 있는 급식을 제공받는다.HGSF 사업은 국제기구의 식량원조 식품을 조달하는 일반 학교급식 사업에 비해 영양과 가격 측면에서 상당히 효과적이다. 1인 한 끼 식사당 약 0.055달러(약 75원) 저렴하다. 통조림 20g, 완두콩 10g을 제공할 금액으로 생선 고기 달걀 30g, 신선한 채소 50g을 지원할 수 있다. 이렇게 학교에서 질 높은 급식이 제공되면 학생의 결석률이 감소하고 학습 집중도도 높아진다. 지역 소농과 식자재 공급자들은 물가 변동, 자연재해 등 리스크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거래처를 확보해 수입이 증가한다.코이카 지원금은 지역 식재료 구입 외에도 급식 인프라 지원, 사업 운영 관계자의 역량 강화 등에 사용된다. 화로, 재료 저장고 같은 큰 시설부터 냄비, 주걱, 국자, 식판 등 조리 배식에 필요한 도구를 각 학교 사정에 맞게 지원한다. 식품 위생과 안전, 요리법 등에 대한 교육 자료도 제작해 배포한다. 코이카는 이 밖에도 학교급식에 지역농산물을 활용하는 절차가 체계를 갖추도록 지원하는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수혜자들, HGSF 효과에 매우 긍정적 HGSF 프로그램을 통해 소득을 올리고 있는 캄보디아 농가지난 5월 WFP는 코이카의 HGSF 프로그램 지원 효과에 대한 중간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거의 모든 가구(99.7%)가 자녀가 매일 음식을 받는 등 HGSF의 혜택을 받았다 고 보고했다. HGSF의 혜택은 아동의 성별, 가구 소득 등에 상관없이 모든 수혜자에게 균등하게 돌아갔다. WFP는 HGSF는 지역사회의 교육 영양에 대한 요구와 관련이 높다 며 가정에서 자녀를 학교에 보낼 동기를 제공해 출석률을 높이고 중퇴자를 줄였다 고 평가했다. 특히 가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압력을 받는 아동에게 더욱 효과가 컸다 고 밝혔다.또 프로그램에 참여한 농민 대부분(98%)이 HGSF로 가계 생산성이 증가했다 고 보고했으며, 식자재 공급업체의 94.9%는 HGSF에 다시 참여하고 싶다 고 답했다. 정부와 지역 관계자들은 인터뷰에서 HGSF 덕분에 자신의 역할수행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다만 주정부 교육청소년체육청 등 일부 지방 이해관계자들은 프로그램 모니터링에 대한 교육을 요청했다. 코이카는 이에 추가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지난 9월에는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들이 WFP 직원들과 학교급식 경영을 배우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 친환경 농산물 유통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살펴보고, 정부 부처 간의 협조 시스템 등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항 추온 나론(Hang Chuon Naron) 캄보디아 부총리 겸 교육청소년체육부 장관은 이번 방문은 캄보디아 학교급식 정책과 HGSF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 이라며 한국의 다각적인 지원으로 캄보디아가 교육과 영양, 지속 가능한 발전의 측면에서 더욱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고 말했다.서북 지역에서 시작한 평화마을 구축사업 농촌 종합개발을 위한 평화마을 구축사업 착수보고회코이카는 2022년부터 5년 동안 캄보디아 서북 지역에서 농촌 종합개발을 위한 평화마을 구축사업 을 펼친다. 대상 지역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약 350㎞ 떨어진 바탐방(Battambang), 반떼이 민쩌이(Banteay Meanchey), 파일린(Pailin), 이 3개 주를 포함한 서북 지역은 캄보디아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에 속한다. 1970년대 내전의 중심지로 여전히 사회경제적으로 낙후돼 있으며, 지뢰 매설량도 가장 많다. 3개 주의 지뢰 사상자 수가 캄보디아 전역 사상자의 40%를 차지할 정도다.코이카는 2026년까지 1,000만 달러(약 135억 원)를 투입해 이 지역 농촌경제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캄보디아 농무부, 월드비전인터내셔널(WVI)과 공동으로 심층조사를 실시해 지역 내에서도 도움이 절실한 30개 마을을 선정했다. 코이카는 우선 생활인프라 개선을 위한 지원을 한다.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게 아니라 지역 주민이 자치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주민들은 마을개발위원회를 꾸리는데 이때 위원회에는 여성, 청소년, 장애인 등 다양한 주민이 포함된다. 코이카는 주민들과 함께 마을 개발 액션 플랜을 수립하고 식수와 위생, 농업 등에 관한 기초 역량 교육을 실시한다. 나아가 기본적인 행정 능력과 금융 이해도, 디지털 문해력, 성평등 의식 등을 기를 수 있는 교육도 한다. 이후 주민들은 생활 농업용수 시설, 화장실, 마을회관, 표지판 등의 수요를 파악하고 인프라 개선 사업을 직접 수행하며 자치 역량을 기른다. 예산은 마을당 약 6만 5,000달러(약 8,800만 원)다.농촌경제 활성화 지원 대상 마을을 선정하는 모습빈곤지역에 만드는 지속 가능한 농업 가치사슬농업생산성을 높여 지역민의 소득증대도 돕는다. 서북 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농사로 생계를 이어간다. 벼, 옥수수 등을 주로 재배한다. 바탐방주의 경우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양(전체의 11%)의 쌀을 생산하는 중요 지역이다. 하지만 농민들은 농사 노하우가 부족해 투입하는 자원과 노력에 비해 소득이 낮고 자연재해에도 취약하다. 특히 대부분 지역에서 물관리가 안돼 홍수 피해를 자주 입는다. 몇몇 마을은 1년에 3개월 이상 농지가 침수될 정도다. 현지에는 농사 기술을 배울 곳도 마땅치 않다. 코이카는 농업기술지도 자문위원회를 조직하고, 이들이 주기적으로 현장에 방문하거나 원격 지도를 통해 농민을 교육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위원회는 캄보디아 정부와 대학의 농업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또 매년 농사 잠재력이 높은 농가 20곳을 시범 농가로 지정하고, 현지 환경에 맞춘 최적의 채소 과수 농법을 교육한다. 종자 선택과 육묘, 수확 등 전 과정을 자세히 알려준다. 인근 농가에서도 시범 농가를 방문해 이 과정을 배우고 농사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시범 농가를 비롯한 여러 농가에 관수 파이프, 스프링쿨러, 비료, 살충제 등 농업용 기자재를 제공한다.코이카는 이 밖에도 농업 가치사슬 전반을 지속 가능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지원을 펼친다. 농산물 운송시스템과 판로 개발, 우수농산물인증제(CamGAP) 시행,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 농산물 가공상품 개발 지원 등을 실시한다. 농민의 지속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기초기술교육센터와 직업기술교육훈련원에 교육 프로그램 개발, 강사 교육 등을 지원한다. 또 지방국립대 농과대학에 대한 연구 지원을 통해 전문가들의 지식과 경험이 주민 소득증대 사업에 직접적으로 투여되고, 잠재적 지지자 그룹으로서 지속적으로 상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노현준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은 농촌 개발은 코이카 국가 파트너십 전략의 핵심 이라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전쟁이 치열했던 지역이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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