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킁킁, 어디서 진한 개발협력의 냄새가? 코이카 유튜브 신규 채널 이름 맞추기!
Q KKOICA를 묻고 답하다 Together KOICA 10월 독자 참여 퀴즈(이벤트 기간: 10월 17일 ~ 11월 3일)코이카 유튜브 신규채널 홍보영상 https://youtu.be/TqK8cPZeXb8정답 입력하기 https://forms.gle/9pYCRLdwFeHwqPHC8 *Question * 올해 7월, 코이카에 새로운 유튜브 채널이 개설됐습니다. 개발협력 과 코이카 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짬짜면 같은 매력으로신 인싸 원 시리즈, KOICA INSIDE, 개사이다 그리고 Together KOICA 등참신한 코너 속 다양한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는데요.이 유튜브 채널의 명칭은 무엇일까요?Hint!채널명은 개발협력 과 코이카 의 줄임말이에요.* Answer *⓵ 지코(ZICO)⓶ 코코(COCO)⓷ 왕코(WANGKO)⓸ 개코(GEKO)* Gift *추첨을 통해 총 100분에게 던킨도너츠 핫초코(S) 기프티콘을 보내드립니다.(이벤트 기간: 10월 17일 ~ 11월 3일)당첨자는 코이카 웹진 11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9월호 Q K 당첨자 *(당첨자 성함, 휴대전화 뒷자리 기재)김정택 (81*9) / 김윤미 (25*0) / 한효숙 (98*5) / 황시연 (15*9) / 권덕천 (62*0)김강수 (92*8) / 김수경 (83*3) / 유소이 (58*0) / 박상진 (57*8) / 김준서 (61*2)안성아 (44*5) / 신범수 (62*9) / 손희정 (69*0) / 이승희 (79*2) / 김지현 (67*5)정진욱 (25*2) / 김은영 (41*7) / 황은혜 (02*9) / 이혜숙 (75*1) / 윤지선 (48*3)박병준 (61*7) / 장미향 (93*0) / 박보연 (46*5) / 김주미 (54*7) / 박홍익 (92*8)이상은 (24*3) / 이지선 (67*7) / 김경애 (52*9) / 차금수 (85*5) / 장은주 (09*4)강민희 (05*7) / 김소담 (12*8) / 김지은 (38*2) / 윤영희 (58*8) / 김광진 (02*5)김경미 (01*2) / 김가현 (75*3) / 차성윤 (09*4) / 송한나 (15*9) / 박경선 (58*8)전은지 (13*7) / 황용선 (26*7) / 김혜진 (49*2) / 성동주 (33*6) / 조동현 (67*2)임지형 (29*7) / 김시우 (77*6) / 문언영 (67*5) / 임남균 (73*7) / 김대휘 (05*5)김미언 (65*4) / 이석민 (00*1) / 유숭무 (69*0) / 이현숙 (93*1) / 강하늘 (51*9)김종헌 (76*8) / 김순진 (40*9) / 김승연 (21*9) / 이만순 (43*8) / 박수영 (79*9)이성주 (12*0) / 김나경 (57*7) / 김정우 (16*4) / 윤상현 (71*0) / 여은옥 (56*9)설재인 (69*6) / 김정미 (81*8) / 이도림 (09*4) / 조하나 (59*4) / 송숙경 (42*1)박병문 (29*0) / 김민경 (04*4) / 황은미 (89*5) / 박정순 (48*5) / 염명석 (62*5)안상주 (12*8) / 설성경 (32*3) / 석광민 (72*0) / 서유진 (66*8) / 배정순 (29*0)최인혁 (96*8) / 정은주 (00*2) / 곽진주 (72*8) / 강샛별 (75*3) / 이지현 (26*7)김정익 (16*5) / 최효등 (63*3) / 정하인 (56*0) / 김은솔 (55*9) / 김승한 (25*2)김경돈 (31*3) / 김명옥 (18*5) / 이지해 (51*2) / 김영수 (76*0) / 박수진 (08*7)윤의민 (62*0) / 김옥애 (79*7) / 이필용 (89*7) / 황기영 (54*8) / 박정민 (35*4)당첨되신 분들께는 기재해주신 핸드폰번호로 폴바셋 상하목장 밀크 아이스크림 기프티콘을 보내드리겠습니다.(10월 중 발송 예정)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벤트 문의전화: 02-890-8435
에티오피아 황실근위대 6,037명, 가장 치열했던 6.25 고지전에 서다
글로벌 문화 돋보기 에티오피아 황실근위대 6,037명, 대한민국의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강원도 최전방에 섰던 검은 피부의 아프리카 전사들을 아는가? 6.25 전쟁이 발발해 한반도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을 때, 에티오피아는 9,164km나 떨어진 지구 반대편으로 보병 부대를 파병한 유일무이의 아프리카 국가였다. 우리나라와 그들 사이에는 그 어떤 이해관계도 없던 시절에 말이다. 현재 한국인들이 누리는 평온한 일상은 목숨을 걸고 우리를 지켜낸 에티오피아 영웅들이 있어 가능했다.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세계 평화를 향한 열망 어차피 죽을 각오를 하고 떠난 전쟁터였습니다. 살아서 돌아오리라는 기대 따위는 없었기에, 목숨을 걸고 싸운 겁니다. 머나먼 타국의 전쟁터로 향하며 죽음을 결심했던 아프리카 청년, 멜레세 테사마(Melesse Tesessma). 1952년 부산으로 향하는 배에 올라 장장 21일간 항해를 했을 때, 그의 나이는 스물두 살에 불과했다. 그가 이렇게 자진해 6.25 전쟁에 참전하게 된 배경에는 에티오피아 제국의 마지막 황제, 하일레 셀라시에(Haile Selassie)의 평화 추구에 대한 간곡함이 깃들어 있었다.유럽 열강들이 자신들의 이익에 눈멀어 아프리카를 식민지화하던 아프리카 쟁탈전(The Scramble for Africa) 에서 에티오피아는 홀로 독립을 지켜낸 유일한 국가였다. 이탈리아는 에티오피아를 두 차례에 걸쳐 침략했으나 1차 전쟁의 결과는 대패, 2차에서도 식민지화는 실패하고 점령하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에티오피아 국민과 국토는 참담한 피해를 마주하지 않을 수 없었다.사실 이탈리아의 두 번째 침공이 있던 1936년,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는 국제연합(United Nations)의 전신인 국제연맹(League of Nations)에 파병을 간절히 요청했으나 모두에게 외면당하는 설움을 겪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는 세계 평화를 위한 집단안보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 것. 때문에 황제는 훗날 유엔에서 우리가 힘들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지만 원망하지 않는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와 같은 나라가 나오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약한 나라를 도와주자! 는 성명을 냈고, 유엔은 이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공교롭게 그 후 발생한 첫 전쟁이 6.25였는데 셀라시에 황제는 전무후무하게 자신의 근위대를 파병했다. 그는 역지사지의 순수한 마음으로 우리나라의 어려움을 헤아렸던 것이다.황제가 황실근위대에 친히 지어준 이름은 강뉴(Kagnew). 에티오피아어로 적을 초전에 격파한다 는 뜻인데, 실제로 전사들은 253전 253승이라는 불패 신화를 역사에 새겼다. 또한 122명의 전사자와 536명의 부상자가 있었을 뿐, 단 한 명의 포로도 허용치 않은 것으로도 국제사회에서 맹위를 떨쳤다. 이름값을 톡톡히 한 셈이다.유엔군 중 가장 용맹했던 부대의 아픈 몰락파병 전 황제는 출정식에서 가라! 이길 때까지 싸워라! 그렇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싸워라! 라 명했다. 이 말은 곧 강뉴부대의 좌우명이 되었고, 충실한 신하의 도리를 다하리라 마음이라도 먹은 듯 한마음 한뜻으로 황명을 따랐다. 적을 죽이지 못하면 내가 죽거나 포로로 잡혀가는 것이었습니다.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포로가 되느니 차라리 그 자리에서 죽자는 마음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죽음에 대한 공포보다 더 두렵고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생전 경험하지 못했던 강추위였죠. 우리들은 눈이라는 것도 처음 봤고요. 하지만 모든 것을 이겨낸 결과는 우리의 승리였습니다. 비록 함께 전우로 참전했던 친한 친구 둘을 잃었지만, 홀로 계신 어머니를 살아서 다시 뵐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젊은 군인에서 현재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협회장이 된 멜레세 테사마 대령은 이렇게 지난날을 회상했다.이경구 대한민국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에게 치열했던 6.25 고지전을 설명하는멜레세 테사마(Melesse Tesessma) 에티오피아 참전용사협회장하베샤(Habesha, 에티오피아인을 이르는 말)들은 전승하고 돌아온 용사들을 자랑스럽게 맞았다.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뿐 아니라 유엔과 미국 대통령 해리 트루먼(Harry Truman)으로부터도 훈장을 받은 그들. 하지만 승리의 기쁨은 잠시였다. 에티오피아에 공산 독재주의 정권이 들어서고 북한과 수교를 시작하면서, 이들은 비운과 마주하게 됐던 것. 공산주의와 싸운 대가로 참전용사들의 지위는 하루아침에 영웅에서 반역자로 곤두박질쳤고, 후손들까지도 핍박을 받으며 쉬이 벗어나기 힘든 굴레를 썼다. 6.25전쟁에서 살아 돌아온 전사들은, 또다시 삶의 전쟁 속에 내던져진 것이다.누가 노병의 눈물을 닦아줄 것인가수도 아디스아바바에는 태극기와 에티오피아 국기가 나란히 휘날리는 곳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 춘천시와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후원회가 건립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 공원이다. 이곳에는 대한민국 6.25 참전용사 회관 도 마련돼 있어, 생존하는 144명의 참전용사가 종종 과거를 추억하며 서로의 아픔을 안아주곤 한다.코이카(KOICA)는 참전 용사 후손들을 다양한 형태로 지원 중이다. 먼저 LG-KOICA HOPE TVET COLLEGE에서 학생 선발 시 후손들에게 우선 선발의 기회를 주고, 이들이 학교에 진학한 후에는 무료 급식을 지원한다. 또한 무상으로 컴퓨터 기초 교육도 하며 이들이 자신들의 꿈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돕는다. 코이카의 유관 단체인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KUCSS)에서도 태권도, 미술, 음악 수업 등을 마련해 후손들 교육에 힘쓴다.94세의 참전용사 테페라 테케텔(Tefera Teketel)은 옅은 미소를 띠며 심경을 전했다. 한국은 제 두 번째 조국입니다. 한국인들이 먼 에티오피아까지 찾아와 참전용사 협회를 세워주고 저희 후손들도 교육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니, 뭐라 감사의 말을 전해야 좋을지 모르겠군요. 멜레세 테사마도 덧붙였다. 저는 한국의 두 가지 모습을 모두 지켜봤습니다. 하나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것, 또 하나는 급성장을 한 현대의 한국. 선진국의 반열에 들게 돼 한국인들이 기뻐한다고 들었습니다만, 사실 제 생각에는 저희가 더 행복해하는 것 같습니다. 69년 전 우리가 흘렸던 피가 무의미하지 않았다 생각돼서지요. 사실 우리나라가 아직 어려움이 많다 보니, 한국에 많은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그때마다 괜스레 미안해지지요. 우리나라도 머지않은 훗날 경제가 안정돼 이에 보답할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은 혈맹의 나라 에티오피아를 향한 동정의 시선을 거둬야 한다. 오히려 살뜰한 우정을 나누며 아름다운 합주를 해 나가는 게 맞을 테다. 무엇보다 우리의 후세에 이르러서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잊지 않는 것, 그게 바로 가장 큰 보은의 길이지 않을까?아마세크날로(감사합니다)! 우리가 먼저 그들에게 건네고픈 한마디다.글 서혜원 ∥ 사진 한상무
세계의 평화와 공존을 추구하다! 2019 평화 & SDG 세계시민 축제 “Stand Together for One World”
KOICA Issue 지난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코이카(KOICA)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잔디마당에서 국제기구, NGO, 학교, 지자체, ODA시행, 대사관, 국내외 시민단체들이 부스를 차려, 세계 평화를 추구하고 SDG를 알리기 위한 세계시민 축제를 개최했다. 이어 23일에는 광주광역시 상무지구에 위치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도 같은 축제를 열어 코이카의 활동과 앞으로 SDG를 이루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한국의 중심에서 세계 평화와 SDG를 외치다9월 21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잔디마당은 분주했다. 바로 코이카가 주최하는 2019 평화 SDG 세계시민 축제 를 개최하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에 소재한 국제기구, NGO, 학교, 지자체, 국제개발협력(이하 ODA) 시행, 각국 대사관 관계자, 시민단체들이 주제별 부스를 설치해 세계 평화와 SDGs를 위해 다양한 활동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총 117개의 부스가 설치됐고 개발협력존 30개, SDG존 33개, 세계시민존 44개, 청년참여존 10개 부스가 운영돼 행사에 참여한 국민들과 외국인들에게 각 단체들의 활동과 다채로운 체험 이벤트도 열어 세계시민으로써의 마인드는 물론, 평화와공 존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줬다.평화와 SDG를 위한 세계시민들의 움직임을 보다이날 꾸며진 117개의 부스에서는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열어 참여한 세계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엄마아빠와 함께 온 어린이들부터 어떤 행사인지 궁금하셨던 어르신들까지 손과 눈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털모자 만들기 체험에 한창인 박래은(여. 10세) 어린이는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을 직접 들어보니 어렵고 힘든 내 친구와 동생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며 앞으로 나눔과 관심으로 세계의 친구들을 다시 살펴보겠다 고 소감을 말했다. 안희경(여. 37세) 님은 아이들과 나들이 나온다고만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평화와 환경을 위해 이렇게 많은 단체들이 애쓰고 있다는 것에 정말 놀랐다 며 아이들과 나에게 좋은 교훈을 얻었고, 차후 행사에도 꼭 아이들과 참여하고 싶다 고 덧붙였다.코이카의 활동방향은 평화와 SDG를 위한 부단한 노력 오후 6시가 될 무렵 이영은 아나운서의 사회로 2019 평화 SDG 세계시민 축제 가 개회했다. 이날 축제에는 이미경 이사장을 비롯해 많은 내 외빈이 참석해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나눴고 K-POP의 중심인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가을밤 열기를 뜨겁게 했다.먼저 코이카 이미경 이사장은 참석한 내 외빈과 시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후 SDGs를 잘 하는 것이 세계시민이 되는 첫 걸음이다 며 SDGs 달성을 위해서는 우선 행동해야 한다. 개인, 단체, 기업, 정부 등이 SDGs를 위해 행동해야 더 좋은 지구촌이 될 수 있다 고 피력했다. 이어 정세균(민주당) 국회의원은 평화와 SDGs는 참 아름다운 말인 것 같다 며 다음 세대가 깨끗한 환경, 평화로운 세상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는 세계와 공존해야하고 대한민국 국민이자 세계시민임을 깨달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주영(한국당) 의원은 축전을 통해 이번 축제로 평화와 SDGs를 이루기 위해, 우리 모두의 협력과 노력이 절실함을 느낀다 고 전했다. 최승호 MBC 사장은 코이카와 함께 오늘 축제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며 어려운 국가들과 국민들을 위해 행동을 실천하는 코이카의 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 고 다짐했다.이어 20명의 다문화 어린이들로 구성된 아름드리 다문화 합창단 이 가을밤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목소리로 칸탄테 도미노 , 뭉게구름 , 꿈을 꾼다 등 아름다운 3곡을 선사했다.K-POP, 이곳이 진정한 축제의 장이로구나!본 행사를 마친 후, 드디어 잔디광장은 K-POP 콘서트로 돌변해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이번 행사에는 모모랜드, 더보이즈, 앤씨야, 정동하, 키썸, 드림캐쳐, 장대현, 앨리스 등 K-POP의 중심인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음악으로 세계가 하나 가 되는 진정한 평화와 SDG의 축제를 만들었다.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린 2019 평화 SDG 세계시민 축제 는 세계의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를 유지하고 개발하기 위해 SDG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느끼게 해주는 행사였다. 국제협력기구에서도 단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코이카의 다음 활동을 기대해보며 가을밤 여운을 내년에 이을 수 있도록 가슴에 남겨본다. SDGs 는 지속개발목표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의 약자이다. SDGs는 ▶경제성장 ▶사회발전 ▶환경지속성이라는 3대 축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려는 시도이며, 포용적이고 전환적인 발전을 위해 17가지 목표와 169개의 세부목표를 제시하고 있다.글 박주광 ∥ 사진 원상희
모든 인류의 어머니가 잠들어 있는 인류의 기원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글로벌 문화돋보기모든 인류의 어머니가 잠들어 있는 에티오피아국립박물관 지금으로부터 320만 년 전, 아프리카 동쪽 에티오피아의 아와시 계곡(Awash Valley)에 한 무명의 여인이 살았다. 두 발로 걷고 도구를 사용할 줄 알며 나무 타기도 즐기던 어느 날, 그녀는 안타깝게도 나무에서 떨어져 생을 마감하고 만다. 그러다 억겁의 세월을 지나 1974년 현 인류에게 발견된 이래 최초의 인류, 루시 라 불리며 모두가 칭송하는 유명 유인원이 되었다. 루시가 잠들어 있는 인류의 기원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그곳에서라면 인류 진화의 신비로운 수수께끼를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에티오피아국립박물관의 헤로인(Heroine), 루시솔직히 말해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가 사람들로 북적이는 관광 도시는 아니다. 날씨 맑은 날, 시내를 돌아다녀도 외국인 관광객 한 명 마주치기가 쉽지 않을 정도니까. 하지만 이곳, 에티오피아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of Ethiopia)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정문 근처는 각국에서 온 대형 관광버스, 미니버스가 주차되어 있고 사람들은 이미 진입로의 정원에서부터 사진을 찍고 영상 촬영을 하느라 분주하다. 모두 루시(Lucy)를 보러 온 것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 루시 박물관 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1936년 국립도서관 일부였다가 독립한 후, 1970년대 후반까지 순차적으로 완공했다. 이탈리아 건물 양식을 따른 박물관은 지하 1층과 지상 3층의 규모이며 4개의 주요 전시장으로 나뉘었다. 1층은 에티오피아의 고대 유물 및 마지막 황제인 하일레 셀라시에(Haile Selassie)의 왕관, 안장, 의상 등 유품이 전시 중이다. 2층에는 그림, 벽화, 조각품 등 강렬한 미술품이 시선을 끌고, 3층에서는 전통 의상, 장신구, 농기구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의 하이라이트인 루시 뼈 화석은 지하 1층에 누워 있다. 초입에 들어서면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다른 유인원들의 뼈 화석 모형들을 차례대로 보게 된다. 그 중 루시의 아기 로도 불리는 2~3세 추정의 셀람(Selam) 이 유명하다. 물론 셀람은 330만 년 살이라 루시보다 10만 년이나 나이가 더 많음으로, 진짜 그녀의 아이는 아니지만. 안쪽 중앙 부분에 이르면, 드디어 루시가 보인다. 성인이지만 키가 1m6cm가량으로 체구가 어린아이처럼 왜소한 그녀의 뼈 화석은 투명한 관 안에 들어있다.그러나 인류의 조상을 마주한다는 감동도 잠시, 루시가 레플리카 즉 모형임을 깨닫는 순간의 실망은 감추기가 힘들다. 물론 실제 루시 뼈 화석이 박물관에 아예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다. 단지 보관 문제와 그 중요성을 고려해 국립박물관의 고인류학 연구실 내, 특별 설계된 금고 안에 보관되어 있을 뿐. 당연히 일반인들의 열람은 불가하다. 연구원이 아닌 이가 고귀한 루시를 직접 알현하고 손으로 만져보기까지 한 건 아마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전 미국 대통령이 유일할 것이다.고인류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름, 루시. 그녀는 정확히 누구이며, 인류에게 있어 그녀의 존재는 왜 이토록 중요한가?AL 288-1, 든끄네쉬 혹은 루시의 발견지금으로부터 45년 전 한 일요일 아침, 정확히는 1974년 11월 24일이었다. 에티오피아의 아파르(Afar) 삼각지역 아와시 계곡에 있는 하다르 마을 근처 강가에서 미국의 고인류학자 도널드 요한슨(Donald Johanson)은 유인원의 팔로 보이는 뼈 화석을 발굴했다. 그 후로도 두개골, 척추, 갈비뼈 등 인체의 40%에 달하는 뼈를 찾았는데, 한 장소에서 이렇게 온전한 신체의 화석이 발견된 적은 없었다. 고인류학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탐사팀은 희열에 들떠 파티를 열었다. 그때 연구원 한 명이 비틀스의 곡 루시 인 더 스카이 위드 다이아몬드(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를 연이어 틀자, 누군가 뼈 화석을 루시라 부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그렇게 하루아침에 사람의 이름이 붙여진 그녀. 본명은 AL 288-1, 또는 암하라어로 당신은 놀라워요 라는 뜻의 든끄네쉬(Dinkines) 였는데 말이다. 루시는 그렇게 루시가 되었다.직립보행 유인원,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를 소개합니다인간은 직립보행 하는 유일한 포유동물이며,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다. 그렇다면 우리의 직계 조상은 누구라 알려져 있을까? 바로 루시 종(種)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Australopithecus afarensis)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여러 종이 존재하지만 아파렌시스는 루시 화석을 통해 두 다리로 걸었다는 걸 명백히 증명하기에, 인류의 조상 또는 최초의 인류 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단 채 인류학에서 가장 중요한 표본으로 추앙을 받은 것이다.무릎과 엉덩뼈의 모양 그리고 활 모양으로 굽어 있는 척추는 루시가 다른 유인원처럼 주먹보행을 한 게 아니라 직립보행을 했다는 뚜렷한 증거였다. 허나 루시 발견 초창기부터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가 직립보행을 함과 동시에 원숭이처럼 오랜 기간 나무 위에서도 생활했을 거라는 주장 역시 꾸준히 제기됐었다. 그러던 2016년 어느 날, 미국 텍사스 대학교의 존 카펠만(John Kappelman) 교수가 그녀의 사망 원인이 나무에서의 '추락사'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아파렌시스 종이 두 발로 걷지만 나무 위에서도 서식했다는 학계의 주장을 확실시할 뿐 아니라, '루시 사망의 미스터리'라는 고인류학계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한 셈이었다.그런데 바로 얼마 전, 또다시 영화 식스센스 급의 반전이 고인류학계에 초래됐다.루시가 인류의 직계 조상이 아닐 수도 있다니요!2019년 8월 28일, 에티오피안 고인류학자이자 미국 클리브랜드 자연사박물관 큐레이터인 요하네스 하일레-셀라시에(Yohannes Haile-Selassie) 박사가 그의 일생일대의 발견 을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내용인 즉슨, 루시에게 붙여진 최초 라는 수식어가 더 이상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아주 간단히 상황을 설명하면 이렇다. 연구진은 2018년 380만 년 된 MRD라는 얼굴 뼈 화석을 발굴했는데, 이는 루시가 속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의 바로 이전 종으로 알려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나멘시스로 밝혀졌다. 한편 연구진은 380만 년 전 화석인 MRD를 벨로델리 프론탈(Belohdeli Frontal) 로 알려진 390만 년 전 화석과 비교했고 이를 통해 벨로델리 프론탈이 아파렌시스 즉 루시와 같은 종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MRD의 발견으로 아나멘시스와 아파렌시스가 약 10만 년 정도 공존했음이 밝혀졌다.그간 인류 진화는 한 개의 종이 사라진 후 새로운 종이 생기는 단선진화론 을 믿는 추세였다. 그런데 이번 연구 결과는 같은 시기에 두 개, 혹은 여러 개의 종이 공존하며 진화했다는 복수종이론 을 증명하게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루시가 아니더라도 다른 종들이 최초의 인류로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제 고인류학 학자들은 루시와 비슷한 시기에 존재했던 모든 종을 재조사하고 최초의 인류와 가장 비슷한 종이 무엇인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연구해야 하는 것이다. 요하네스 하일레-셀라시에 박사는 이렇게 덧붙였다."어떤 종이 인류의 직계 조상이냐고요? 글쎄요, 이제 모든 확신은 사라졌습니다(All bets are now off)!"재밌는 퍼즐 게임과도 같은 인류학. 이번 발표로 인류 조상의 계보가 뒤흔들렸으나, 루시는 여전히 빼놓을 수 없는 주요 화석이다. 비틀스는 다이아몬드와 함께 하늘에 있는 루시 라 했다. 하지만 실제 루시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있으니 지금이라도 만나러 가보기를.글 서혜원 ∥ 사진 한상무